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러브레터(일본 영화) (문단 편집)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한편 도서카드가 담겨 있던 책은 바로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이다. 그리고 그 책의 부제는 제 7권 "되찾은 시간"(...). 즉, 이로 인해, 히로코는 추억을 덜어가는 사람, 이츠키는 추억을 되찾아 가는 사람이라는 공식이 완성된다. 아마도 마지막에 이츠키가 말을 못 잇게 된 것은, 이츠키의 추억을 되찾게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지닌 스토리의 전개방식을 러브레터가 꽤나 충실히 재현해 냈다는 점이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는 마들렌의 식감, 포장된 도로에서 발 밑으로 느껴지는 질감 따위가 과거의 기억을 되살려내고 재생산하며 그를 통해 등장인물이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는 방식이 꽤나 세밀하게 재현된다. 그리고 《러브레터》 또한 현재 시점에서 경험하는 작은 촉감, 물건 하나를 통해 과거를 회상하고, 이러한 과거 기억에 대한 재해석을 통해 다시금 그 의미를 찾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는 점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장치를 충분히 활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작은 소품 하나를 통해 영화의 전개를 이끌어 나가고 그 소품으로 영화가 완성된다는 점은 《러브레터》가 단순히 슬프고 아름다운 첫사랑 영화 이상의 완성도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극중에 등장하는 책의 표지에는 일본어 제목과 함께 [[프랑스어]] 원제가 쓰여 있다.[* 《失われた時を求めて À la recherche du temps perdu》 [[http://egloos.zum.com/mico4u/v/541973|#]]]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그의 사촌의 남편[* [[1892년]]에 프루스트의 사촌누이인 루이즈 뇌부르주와 결혼]인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의 강의를 [[소르본 대학]]에서 들은 이후의 작품으로서, 그의 이 소설의 전체를 꿰뚫는 기억과 시간은, 베르그송의 철학에서 가리키는 지속을 말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http://blog.aladin.co.kr/oren/5959035|#]] 러브레터의 두 여성 사이에 오가는 편지와 영화에 등장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책을 통해서, 현재의 어떤 감각적인 경험들[* 여주인공의 과거를 회상하면서 다시 찾은 학교나 물품, 예전 선생님, 예전 시험지 등]이 이전 학창시절의 기억을 되살리고, 그 기억 속에서 새로운 경험[* 이전 기억 속에서 주의 깊게 보지 못했던 부분들]을 찾아내게 된다는 것은 러브레터에서 뿐만 아니라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도 동일한 현재의 감각적 경험이 과거의 기억을 불러일으켰고, 그 기억 속에서 주의 깊게 인지하지 못했던 과거의 경험을 현재에 새롭게 발견하게 된다는 설정으로 이어진다. 과거의 기억에 관한 현재의 재인식, 재발견 등은 오직 생명을 가진 인간이, 결코 되돌릴 수 없는 진정한 시간을 인지할 수 있고 그 시간들을 기억 속에 저장하고 그 어떤 계기로 인해 다시 불러내는, 생명 혹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는 내용은, 그대로 베르그송의 철학의 반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이와이 슌지]]가 최소한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내용이나 철학적인 부분을 이해하고 소재로 썼다는 것이 사실인 것 같은데, 그 배경에 시간, 기억, 지속의 철학자인 앙리 베르그송까지 염두에 두었는지 심히 궁금함을 자아내는 부분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